분류 전체보기33 손톱이 발톱보다 빨리 자라는 이유, 미처 몰랐던 이유가 있습니다. 손톱을 깎으면 얼마 안 가 또 깎아야 하는데,발톱은 한 번 깎으면 한동안 잊고 살게 되죠. 막연하게 손을 더 많이 써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원래 그냥 그런 건가 싶기도 합니다.이건 그냥 막연한 느낌이 아닙니다. 손톱과 발톱의 성장 속도는 실제로 측정 가능하게 다르고, 그 이유도 명확하게 밝혀져 있습니다.오늘은 손발톱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씩 풀어드릴게요.💅 손톱과 발톱, 얼마나 다르게 자라나요 먼저 숫자로 확인해볼게요.PubMed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손톱은 한 달에 평균 약 3.47mm, 발톱은 한 달에 약 1.62mm 자랍니다. 손톱이 발톱보다 약 2배 이상 빠르게 자라는 거예요.손톱은 완전히 교체되는 데 3~6개월이 걸리지만,발톱은 12~18개월이 걸립니다. 흥미로운 추가 사실이 있.. 2026. 6. 1. 🤔 왼손잡이인 줄 알았는데, 사실 태어나기 전에 이미 결정된 것입니다 왼손잡이로 살아간다는 것은 작은 불편함의 연속입니다. 학교에서 처음 연필을 잡던 날, 오른손 전용 가위를 억지로 넣어봤던 기억,강의실 팔걸이가 오른쪽에만 달린 고정된 책상 앞에서 불편하게 몸을 틀었던 경험. 이런 불편함이 쌓이다 보면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이 있습니다."왜 오른손잡이가 이렇게 많은 것일까?"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손잡이는 과연 선택의 문제인가?" 사실 이 질문에 대한 과학의 답은 예상보다 훨씬 더 앞쪽, 즉 태어나기 전을 가리킵니다. 임신 8주 차의 태아는 이미 한쪽 손을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마치 스마트폰 공장에서 출고 전부터 기본 설정값이 입력되어 나오는 것처럼,손잡이는 본인이 의식하기 훨씬 전부터 신체 깊은 곳에 새겨져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설정이 뇌.. 2026. 5. 28. 🧬 인간 유전자가 침팬지와 99% 같다는 말, 정말일까요? "인간과 침팬지의 DNA가 99% 같다" 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어딘가 묘하게 불편하면서도 반박하기 어려운 숫자입니다.그런데 그 "99%"가 어떻게 측정된 숫자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간 침팬지 유전자 유사성에 관한 이 숫자는 1975년 처음 등장했습니다.당시 과학자들은 단백질 서열을 비교해 "약 99%가 같다"는 결론을 냈고,이 숫자는 이후 교과서에 정착했습니다.문제는 이 비교가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부분만 분석한 것이었다는 점입니다.인간 게놈의 약 1.5%에 해당하는 부분만 들여다본 결과였습니다.나머지 98.5%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비암호화 DNA(non-coding DNA), 반복 서열, 구조적 변이 구간 다른 구간은 처음부터 비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 2026. 5. 18. 🤧 추우면 감기 걸린다는 말, 절반만 맞습니다 겨울철 바깥에서 잠깐만 있어도"이러다 감기 걸리겠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두꺼운 옷을 입고 나왔는데도 찬 바람이 목을 스치는 순간,어머니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추운 데 있으면 감기 걸려."어릴 때부터 들어온 말이고,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믿고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름에도 냉방병으로 목이 칼칼해진 경험은 없으신가요?에어컨 바람 아래에 시원하고 따뜻하게 잠든 다음 날 아침,코가 막히고 목이 따갑던 그 느낌.추운 겨울도 아닌데 감기 증상이 찾아왔을 때, "그럼 추위가 원인이 아닌 건가?" 하고 잠깐 의아했을 것입니다.사실 감기(상기도 감염, upper respiratory infection)는추위 자체가 만들어내는 병이 아닙니다. 원인은 바이러스이고, 추위는 그 바이러스가더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 2026. 5. 11. 👁️ 인간이 가진 다섯 가지 감각, 사실 그 이상의 감각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오른손 검지로 코끝을 짚어보세요. 아마 단번에 정확히 짚었을 겁니다. 시각도, 청각도, 후각도 쓰지 않았는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학교에서 배운 오감으로는 이 동작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어릴 때부터 "인간은 오감을 가진다"고 배웠습니다.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이 다섯 가지가 인간 감각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인간의 오감 이외 감각의 존재는 이미 신경과학계에서 수십 년째 정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우리가 모르고 있었을 뿐입니다.현대 신경과학은 최소 9가지에서 많게는 21가지의 독립적인 감각 시스템을 구분합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몸 안에서 조용히 작동하고 있는 감각들이 있습니다.그리고 더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오감"이라는 분류 자체가 신경과학의 결론이 아닌, 2,400년 전 철.. 2026. 5. 6. 🦴 손가락 마디 꺾으면 관절염 생긴다는 말. 사실일까요? "그거 하지 마, 관절염 생겨."어릴 때부터 손가락 마디를 꺾으면 주변에 꼭 한 명씩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죠.부모님이, 선생님이, 옆자리 친구가.워낙 오래, 워낙 많은 사람이 말해왔기 때문에 그냥 사실이라고 믿어왔습니다.뚝뚝 소리가 날 때마다 뻐근했던 관절이 시원해지는 기분도 들었지만,왠지 관절이 조금씩 망가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게 사실이 아닙니다. 수십 년간의 연구가 일관되게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어요.손가락 마디를 꺾는 행위와 관절염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오늘은 그 뚝 소리가 대체 어디서 나는 건지,그리고 왜 관절염과 무관한지 제대로 설명해드릴게요.🔊 그 뚝 소리는 어디서 나는 걸까요손가락 마디를 꺾을 때 나는 소리의 정체부터 알아야 합니다. 손가락 관절 안.. 2026. 5. 1. 🔵 당신이 보는 자연의 파란색. 푸르지만, 파랄 수 없습니다. 하늘이 파랗습니다. 바다가 파랗습니다.공원에서 파란 나비가 날아다니고, 동물원에서 공작이 파란 깃털을 펼칩니다.우리는 파란색이 자연에 넘쳐나는 것처럼 느낍니다.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자연에서 진짜 파란 색을 가진 생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파랗다고 보는 것들의 대부분은 실제 색이 아닙니다.빛이 물질과 만나는 방식, 즉 물리적 현상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파란색은 자연이 화학적으로 만들기를 포기한 색이고, 그 대신 물리학을 빌려 흉내낸 색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은 왜 파란색을 포기했을까요 ?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자연은 굳이 파란색을 선택했을까요.🌊 하늘과 바다의 파란색 하늘이 파란 것은 파란 물질이 있어서가 아닙니다.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이라는 물.. 2026. 4. 27. 🧠 멍 때리기, 쉬는 것 같다구요? 전혀 아닙니다. 가장 바쁠 때 입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 적 있으실겁니다. 아무 생각도 없는 것 같고, 아무 것에도 집중하지 않는 것 같죠.어느 순간 오래 잊고 있던 기억이 불쑥 떠오르거나 며칠째 풀리지 않던 고민의 실마리가 갑자기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는 "멍 때렸더니 머리가 맑아진 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그 시간 동안 뇌는 정말 쉬고 있었을까요? 뇌과학이 내놓은 답은 "아니요" 입니다. 멍 때리는 동안 뇌는 오히려 가장 활발하게 작동하는 모드로 전환됩니다.그리고 현대인 대부분은 이 모드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오늘 설명드리겠습니다.🔌 뇌에는 두 가지 운전 모드가 있습니다 뇌는 크게 두 가지 상태로 작동합니다. 하나는 집중 모드입니다. 업무를 처리하거나 시험 문제를 .. 2026. 4. 25. 🧬 키 유전은 엄마 쪽? 아빠 쪽? 과학적으로 따져보니 둘 다 아닙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어른들이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눈은 엄마 닮았네, 코는 아빠 닮았어." 그리고 키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이런 말이 따라옵니다."아빠가 크니까 이 아이도 크겠다." 혹은 반대로 "엄마 쪽 외삼촌이 크니까 괜찮을 거야." 키 유전에 대해 우리가 가진 감각은 대충 이렇습니다. 키는 유전된다, 그리고 그 유전은 특정 부모 쪽에서 더 많이 온다.여기에 더해 과학적으로 들리는 숫자까지 등장합니다. "키의 80%는 유전이야." 이 말은 반쯤은 맞고, 반쯤은 완전히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유전율 80%라는 수치가 실제로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키는 아빠 눈, 엄마 코처럼 하나씩 나눠받는 게 아닙니다 키는 혈액형처럼 하나의 유전자가 결정하는 형질이 아닙니다.. 2026. 4. 23. 이전 1 2 3 4 다음